과거 국제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시절의 향수를 고스란히 간직한 기타큐슈의 모지코(門司港). 붉은 벽돌 건물과 고풍스러운 서양식 건축물이 자아내는 레트로한 분위기는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후쿠오카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모지코 레트로 지역의 모든 것을 상세히 안내해 드릴게요. 여러분의 특별한 하루를 위해 지금부터 모지코로 함께 떠나볼까요?
1. 모지코 레트로, 왜 특별할까?
모지코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일본의 주요 무역항으로 활약하며 서양 문물이 드나들던 관문이었습니다. 당시 지어진 은행, 상사, 세관 등의 건물들이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어, 일본 다이쇼 시대(1912~1926)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답니다. 이곳은 일본 최초로 바나나가 수입된 곳이기도 하며, 그 명성을 이어받은 명물인 야키카레(구운 카레)는 모지코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별미 중 하나입니다.
- 매력 포인트:
-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잘 보존된 레트로 건축물과 이국적인 항구 풍경
- 눈과 입이 즐거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아기자기한 매력의 상점들
- 인생샷 보장! 어디서 찍어도 아름다운 사진 스팟들
- 후쿠오카에서 기차로 쉽게 떠날 수 있는 편리한 접근성
2. 모지코 가는 법 (후쿠오카 하카타역 출발 기준)
후쿠오카 여행 중 하루쯤 시간을 내어 모지코를 방문하고 싶다면,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편리한 방법입니다. 하카타역에서 출발하는 기준으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 방법 1: JR 가고시마 본선 이용 (약 1시간 20분 ~ 1시간 30분 소요)
- 하카타역에서 JR 가고시마 본선 모지코행(門司港行) 일반 또는 쾌속 열차에 탑승합니다.
- 갈아탈 필요 없이 한 번에 모지코역에 도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느긋하게 창밖 풍경을 즐기며 이동해 보세요.
- 방법 2: 신칸센 + JR 일반 열차 이용 (약 40분 ~ 50분 소요)
- 하카타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고쿠라역(小倉駅)까지 빠르게 이동합니다 (약 15~20분 소요).
- 고쿠라역에 도착 후, JR 가고시마 본선으로 환승하여 모지코역까지 이동합니다 (약 15분 소요).
- 시간은 단축되지만, 일반 열차 이용보다 비용은 더 발생합니다. 빠듯한 일정이라면 고려해 볼 만합니다.
꿀팁: JR 북큐슈 레일패스, 산큐패스(일부 버스 연계) 등 교통 패스가 있다면 더욱 경제적으로 모지코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 계획 시 본인에게 맞는 패스가 있는지 꼭 확인해 보세요!
3. 추천 당일치기 코스: 알찬 하루를 위한 완벽 플랜!
모지코의 매력을 하루 만에 알차게 경험할 수 있는 추천 당일치기 코스를 소개합니다. 이 코스를 기본으로 취향에 맞게 일정을 조절해 보세요.
오전:
- 모지코역 도착 및 둘러보기 (약 30분~1시간): 여행의 시작점인 모지코역은 1914년에 지어진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아름다운 목조 건물로, 역 자체가 국가 중요문화재입니다. 역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역사 내 관광안내소에서 지도와 유용한 정보를 얻으세요. 역사 안에 위치한 분위기 좋은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여행을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 규슈 철도 기념관 (선택 사항, 약 1시간): 기차를 좋아하거나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모지코역 바로 옆에 위치한 규슈 철도 기념관을 방문해 보세요. 다양한 실제 차량 전시와 미니 철도 운전 체험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입장료 유료)
- 모지코 레트로 지구 산책 (약 2시간): 본격적으로 모지코 레트로의 심장부를 거닐어 봅니다.
- 구 모지 미쓰이 클럽: 아인슈타인 부부가 묵었던 곳으로 유명한 격조 높은 사교 클럽 건물입니다. 1층은 레스토랑, 2층은 아인슈타인 기념실 등으로 운영됩니다.
- 구 오사카 상선 빌딩: 선명한 오렌지색 타일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1층은 다목적 홀, 2층은 갤러리 등으로 활용됩니다.
- 구 모지 세관: 붉은 벽돌이 인상적인 고풍스러운 건물로, 과거 세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현재 1층은 휴게실 및 카페, 2층은 전시실로 꾸며져 있습니다.
- 국제우호기념도서관: 중국 대련시와의 우호를 기념하여 지어진 유럽풍의 아름다운 도서관입니다. 외관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며, 내부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점심 (약 1시간 ~ 1시간 30분):
- 야키카레 맛집 방문: 모지코에 왔다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메뉴, 야키카레를 맛볼 시간입니다! 밥 위에 카레와 치즈, 계란 등을 올려 오븐에 구워낸 따끈한 야키카레는 입맛을 돋우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카레혼포(伽哩本舗)’, ‘코가네무시(こがねむし)’ 등 유명 맛집들이 많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해 보세요.
오후:
- 블루윙 모지 (약 30분): 일본 유일의 보행자 전용 도개교인 블루윙 모지는 정해진 시간에 다리가 열리고 닫히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연인들의 다리라고도 불리니, 소중한 사람과 함께 다리가 열리는 순간을 기다려 보세요. (개폐 시간 확인은 필수! 미리 확인하고 동선에 맞춰 방문하세요.)
- 칸몬해협 뮤지엄 (구. 가이쿄 드라마십, 약 1시간 ~ 1시간 30분): 칸몬해협의 역사와 자연, 문화를 흥미롭게 소개하는 박물관입니다. 1층의 옛 모지코 거리를 재현한 ‘해협 레트로 거리’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디오라마와 전시물들이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5층 무료 전망대에서는 칸몬해협과 건너편 시모노세키의 멋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 모지코 레트로 전망대 (약 30분 ~ 1시간): 유명 건축가 쿠로카와 키쇼가 설계한 고층 맨션 ‘모지코 레트로 하이마트’ 31층에 위치한 전망대입니다. 약 103m 높이에서 칸몬해협과 모지코 시내, 멀리 시모노세키까지 27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뷰포인트입니다. 특히 해 질 녘 노을과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입장료: 성인 300엔, 학생 150엔)
- 가이쿄 플라자 & 기념품 쇼핑 (약 1시간): 모지코 레트로 지구의 중심에 위치한 가이쿄 플라자 주변에는 다양한 기념품 가게와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모여 있습니다. 모지코 특산품인 바나나를 활용한 다양한 과자나 빵, 야키카레 레토르트, 규슈 지역의 특색 있는 기념품 등을 구입하며 여행의 추억을 담아보세요. ‘오르골 뮤지엄 모지코’에서 예쁜 오르골을 구경하거나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 예쁜 카페에서 잠시 휴식 (약 30분 ~ 1시간): ‘카페 gifff’ 등 개성 넘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며 여행의 여운을 느껴보세요. 맛있는 커피나 디저트와 함께 오늘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죠?
4. 주요 볼거리 상세 정보: 이것만은 놓치지 마세요!
모지코 레트로 지구의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주요 명소들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각 장소마다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있으니, 알고 보면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거예요.
- 모지코역 (門司港駅): 1914년에 문을 연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목조 역으로, 일본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섬세한 디테일과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압도적이며, 역 내부에는 관광안내소와 스타벅스 등이 있어 여행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합니다. 최근 복원 공사를 마치고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구 모지 미쓰이 클럽 (旧門司三井倶楽部): 1921년 대기업 미쓰이 물산의 사교 클럽으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천재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부부가 일본 방문 시 이곳에 묵었던 것으로 유명하며, 현재 1층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으로, 2층은 아인슈타인 메모리얼 룸과 여류작가 하야시 후미코 자료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일부 유료)
- 구 오사카 상선 빌딩 (旧大阪商船): 1917년에 건립된 이 건물은 과거 대륙 항로의 대합실로 사용되었습니다. 팔각형 모양의 독특한 탑과 선명한 오렌지색 타일 외벽이 특징적인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현재 1층은 다목적 홀로, 2층은 와세다 세이지 기념관 등으로 사용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 구 모지 세관 (旧門司税関): 1912년에 지어진 붉은 벽돌 건물이 인상적인 구 모지 세관은 과거 모지코의 번영을 상징하는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현재 1층은 휴게 공간 및 아늑한 카페로, 2층은 갤러리로 운영되며 모지코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무료)
- 국제우호기념도서관 (国際友好記念図書館): 기타큐슈시와 중국 대련시의 우호 도시 체결 15주년을 기념하여 1995년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독일풍의 로맨틱한 건축 양식이 특징이며, 마치 유럽의 작은 성을 연상시킵니다. 1층은 레스토랑, 2층은 중국 관련 서적을 소장한 도서관, 3층은 자료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서관 외 무료 관람)
- 블루윙 모지 (ブルーウィングもじ): 일본에서 가장 큰 보행자 전용 도개교로, 하루 6번 정해진 시간에 다리 상판이 마치 날개를 펼치듯 위로 열립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 때문에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개폐 시간은 현지 안내판이나 관광안내소에서 꼭 확인하세요!
- 칸몬해협 뮤지엄 (関門海峡ミュージアム, 구. 가이쿄 드라마십): 칸몬해협의 역사, 문화, 자연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1층에 무료로 개방된 ‘해협 레트로 거리’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모지코의 활기찬 거리를 정교하게 재현해 놓았습니다. 2층부터 4층까지는 유료 전시 공간이며, 5층에는 칸몬해협과 시모노세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무료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 모지코 레트로 전망대 (門司港レトロ展望室): 세계적인 건축가 구로카와 기쇼가 설계한 고층 맨션 ‘모지코 레트로 하이마트’의 31층(높이 103m)에 위치한 전망대입니다. 이곳에서는 칸몬해협과 아름다운 모지코항, 그리고 바다 건너 시모노세키의 풍경까지 270도 파노라마로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 질 녘의 로맨틱한 석양과 반짝이는 야경은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합니다. (운영 시간 및 입장료 확인 필요, 성인 기준 약 300엔)
- 규슈 철도 기념관 (九州鉄道記念館): 모지코역 동쪽에 자리한 철도 박물관으로, 큐슈 철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실제 차량과 귀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니 철도 공원도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입장료 유료)
- 가이쿄 플라자 (海峡プラザ): 모지코 레트로 지구의 중심부에 위치한 복합 상업 시설로, 다양한 레스토랑, 잡화점, 기념품 가게 등이 모여 있어 쇼핑과 식사를 즐기기에 편리합니다. 모지코의 특산품과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오르골 뮤지엄 모지코 (オルゴールミュージアム門司港): 가이쿄 플라자 인근에 위치하며, 섬세하고 아름다운 다양한 종류의 오르골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곳입니다. 특히 지브리 애니메이션 캐릭터 오르골 등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제품들이 많아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나만의 오르골 만들기 체험도 가능합니다.
5. 모지코 명물 & 맛집: 이것만은 꼭 먹어보자!
금강산도 식후경! 모지코에 왔다면 놓칠 수 없는 대표 음식과 현지인 및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기 맛집을 소개합니다.
- 야키카레 (焼きカレー): 모지코의 상징과도 같은 음식! 밥 위에 진한 카레와 치즈, 계란 등을 듬뿍 올려 오븐에 뜨겁게 구워낸 요
